삼양바이오팜USA,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와 신약후보 기전 연구

입력 2021-09-01 13:27   수정 2021-09-01 13:28

삼양바이오팜USA는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 'SYB-010'의 작용 기전 규명을 위해 스페인국립연구위원회(CSIC)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CSIC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공공 연구기관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SYB-010이 자연살해(NK)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SYB-010이 암 세포 표면에서 분리된 'MIC-A' 및 'MIC-B'와 결합해 NK세포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암 세포가 방출하는 엑소좀에 포함된 MIC-A, B와도 결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 세포 표면의 MIC-A, B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가 암을 인식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NK세포가 암 세포와 분리된 MIC-A, B, 엑소좀 등을 암으로 인식해 공격하면 암 세포에 대한 면역 작용이 약해진다. SYB-010이 이와 같은 방해 물질을 차단하면 NK세포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 공격하게 된다.

이현정 삼양바이오팜USA 대표는 "SYB-010은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폭넓은 임상시험 경험을 지니고 있는 CSIC와의 연구 협력은 SYB-010의 잠재력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SIC 측은 "세포 수용체 및 이와 결합하는 리간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연구"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SYB-010이 면역항암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SYB-010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단일클론항체다. 동물 종양모델에서 SYB-010을 투여한 결과, 암 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MIC(sMIC)와 결합해 NK세포를 활성화시켰다. 이를 통해 종양의 성장과 암의 전이를 줄여주고, 생존율을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19년 미국 캔큐어로부터 SYB-010의 글로벌 권리를 확보했다.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삼양바이오팜USA는 베일러의대의 이현성 박사와도 3년 간의 연구 협력을 체결하고,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과 sMIC 발현 간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 중이다.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sMIC를 활용하는 방법을 확인하고, SYB-010을 이용해 일부 환자들만 치료에 반응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USA는 2018년 8월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삼양홀딩스가 설립한 해외 법인이다. 현재 면역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계속 탐색 중이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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